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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새벽설교 말씀] 2020-09-14 (월) 창세기 44:18-34 유다의 애절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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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4,986회 | 작성일 20-09-13 21:04

본문

오늘 본문은 야곱의 4번째 아들인 유다가 10명의 형제들을 대표하여 막내 베냐민을 위하여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 (물론 유다는 지금 이 애굽 총리가 요셉인 줄 전혀 모르고 있다) 간절히 호소하는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다. 


유다는 (요셉이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살짝 넣어 둔 은잔 때문에) 종으로 잡히게 된 베냐민 대신 자신이 남아서 종이 되겠다고 한다. 그러니 제발 베냐민은 돌려 보내 달라고 하면서 그 이유로 집에 남아 있는 연로하신 아버지 (야곱)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다 이야기한다. 그 대목에서 야곱이 요셉에 관해 말하는 내용도 나온다  (44: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그리고 만일 베냐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자기들의 연로하신 아버지 야곱이 죽을 거라고 말한다 (44:29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스올은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죽은 사람들이 가는 장소 (음부)이다.

유다가 정말 간절하게 (간절 = 간이 저리도록?) 그리고 애절하게 (창자가 끊어지도록) 요셉 앞에 엎드려 애원하는 이 장면은 유다의 변화된 멋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앞에 있는 창세기 38장에서 며느리 다말을 창녀인 줄 알고 동침하는 수치스러운 사건에 비해 여기서는 유다가 너무 멋있게 형제의 의리와 우애를 보여 준다. 마치 유다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인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형제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담보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놓으시면서) 우리를 살리려고 하는 예수님의 사랑, 그 속량과 구속의 은혜가 연상된다.


이 대목은 유다, 그리고 나아가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특히 회개하는 기도를 할 때 어떤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마치 하나님 아버지께서 일부러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 같다.


1. 주님 (하나님)께 절대적인 복종 (absolute submission to God)

유다는 16절부터 34절까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 야곱을 요셉의 ‘종’ (your servant)으로 14번, 그리고 요셉을 ‘주’ (my lord)로 9번이나 부르고 있다. 자신들이 요셉의 은잔을 훔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억울한 일이지만 그 억울함이나 자신들의 정당함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통 억울한 일을 당하면 대부분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자”라고 따지면서 내가 옳다는 것을 어떻게든 증명하려고 하는데..


유다는 변명하거나 항의하는 대신 오히려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44:16) 라고 하면서 ‘그저 죽을 죄를 졌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엎드려 빌고 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회개의 자세이다,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우기면서 고개를 뻣뻣이 쳐드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마음 먹고 찾고자 하시면 우리는 자루 속에 감추어진 은잔 정도가 아니라 온갖 다양하고 칼라풀한 죄들이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올 것이다. (오, 주여!)


2. 애절, 간절, 절실 (3절)하게 하나님의 compassion (긍휼)에 호소 (desperate appeal to God’s compassion)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애절하고 간절하고 절실하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그래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뜨리고 배신했을 때는 진심으로 돌이켜야 한다. 그 돌이킴 (회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애, 간, 실하면 할 수록 좋다. 이 삼 절 (애절, 간절, 절실)을 잊지 말자. 왜냐하면 하나님도 애절한 것에는 못 당하시니까.


3. 손해 감수 (pay back to restore the relationship)
진정한 회개는 손해 (희생)를 감수한다. 유다는 자신이 종으로 남겠다고 한다. 사실 요셉 (또는 하나님) 편에서 보면 그건 손해나 희생도 아니다. 그냥 죄값을 치루는 것이다. 배상하고, 물어주고, 변상하고 그나마 어떻게 해서든지 원래대로 회복 (restore) 시키려는 것 뿐이다. 그래야 정말 자기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니까. 우리는 말로만 ‘회개, 회개’ 할 때가 많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도 우리를 그냥 말로 “다 ~용서한다” 그러지 않으시고 우리의 죄값을 톡톡히 치루셨다. 자신의 생명보다 귀한 독생자 예수님의 생명을 내주면서 까지 말이다. (오, 주여!)


적용: 오늘 나에게 아직도 하나님께 굽히지 않고,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하는 죄가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보자. 아무리 다른 것을 열심히 잘 해도 그 숨겨진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지는 것이 어렵다. 다 고백하고 간절히 하나님께 용서를 빌자. 그리고 그 상처난 인간관계의 damage를 회복시키려고 최선을 다하자. 안 그러면 그것은 말로만 하는 회개가 되거나 그저 후회가 될 수 밖에 없다.진정으로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뿌리치지 않으실 것이다.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유다의 이 애절한 호소가 우리를 살리려고 하나님 아버지께 매달리는 예수님의 기도로 들립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이 죄인 살리시려 쏟으신 눈물과 땀과 피를 기억하게 하사 죄의 달콤한 유혹에 속지 않도록 아니 죄와 싸워 이기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리고 또 다시 그 죄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애절하고 간절하고 절실하게 진정으로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용서를 비는 하나님의 아들, 딸 되게 하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 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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