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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새벽설교 말씀] 2020-12-14 (월) 역대하 32:24-33 히스기야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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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4,723회 | 작성일 20-12-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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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성경 본문 옆에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열왕기하 20:1-3, 12-19, 그리고 이사야 38:1-3, 39:1-8에 있는 사건과 같은 내용이다.
열왕기 (Kings)는 왕에 대한 기록 일지이고, 이사야서는 선지자 이사야의 기록이고, 오늘 본문인 역대기 (Chronicles)는 역사적인 기록이므로 같은 사건을 조금씩 다른 관점으로 기록하였다.

오늘 본문중에서 24-26절, 이 세  절은 히스기야 왕 말년에 있었던 사건의 핵심을 간단하게 3줄로 요약했다.


32:24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으나
32:25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32:26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24절: 히스기야가 병이 나서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고쳐 주셨다.
25
절: 그런데 히스기야가 교만해졌다.
26
절: 하지만 뉘우쳐서 히스기야 생전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았다.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기록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런 사람들은 그냥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다 죽었다” 이렇게 간단히 기록되지는 않을까?


오늘 말씀에서 나타난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분, 기도를 응답하시는 분, 병을 고치시는 분, 교만을 싫어하시는 분, 교만한 자에게 진노하시는 분, 하나님의 시간대에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하시는 분, 인간의 심중에 있는 것을 아시기 위해 시험하시는 분이시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일생을 살다 죽어서 이제 이 땅에서 사라졌지만 예루살렘에 가면 아직도 그의 이름으로 남아있는 것이 있다. 바로 “히스기야 터널 (Hezekiah Tunnel)”이다.

히스기야 왕은 적들이 예루살렘성을 포위할 경우를 대비하여 성 안의 백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성 밖의 기혼 샘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이는 지하터널을 팠다. 양쪽에서부터 파 들어가서 중간에 서로 만남으로 그 긴 터널을 뚫었다. 수년 전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단기선교를 갔을 때 팀원들과 함께 그 히스기야 터널을 걸어가는 체험을 했다. 밑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발목에서부터 시작하여 깊은 곳은 거의 허리까지 차는 지하 수로였는데 한 쪽 입구에서 다른 쪽 입구까지 약 30분 정도 물속에서 걸은 것 같았다. 좁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견디기 힘들 것 같은, 아주 좁고 긴 수로 터널이었다. 전기도 그리고 땅을 파는 기계도 없었을 그 먼 옛날에 어떻게 이런 공사를 했는지, 또 어떻게 물길이 흐르도록 경사를 적당히 조절했는지 신기했다. 이 히스기야 터널에 관한 기록이 30절에 나온다.


32:30 이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부터 다윗 성 서쪽으로 곧게 끌어들였으니 히스기야가 그의 모든 일에 형통하였더라


정말 히스기야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형통케 하셔서 완성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 히스기야 터널이었다. (이 히스기야 터널은 1800년대 말에 발견되어 성경의 기록이 사실임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삶도 마치 히스기야 터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도 생명수와 같은 물이 우리 안에서 항상 흐르고 있어서 아무리 흑암 권세가 우리를 포위하고 위협을 한다고 해도 우리 안에서 흐르고 있는 생명수 곧 성령님의 은혜로 언제나 메마르지 않고 날마다 솟는 샘물처럼 촉촉하게 생명 (생기)이 있는 것이다 (요7:38-39).
이 히스기야 터널이 성안으로 흘러 들어와서 마지막에 모여 생기는 것이 바로 실로암이다. 예수님이 날때부터 소경된 자에게 진흙으로 눈에 바르신 후에 가서 씻으라고 했던 바로 그 실로암 말이다.


히스기야 터널의 끝이 실로암이라는 것이 참 영적인 의미가 있다.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유다의 좋은 왕 히스기야가 마련한 히스기야 터널, 그리고 그 마지막 끝이 실로암 못인데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 (sent)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실로암 못은 바로 예수님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메시야)을 상징한다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만든 히스기야 터널의 끝이 유대인의 왕 예수를 상징하는 실로암 못이다). 그래서 그 소경이 자신의 눈에 발라진 진흙 (= 인간의 죄성, 인간은 흙으로 빚어진 존재)을 실로암 못 (예수님)에 가서 씻고 눈을 뜨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니까 날때부터 소경인 사람 (날때부터 죄인인 인간)이 예수님 때문에 빛 (구원)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할렐루야!


오늘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히스기야를 시험하신다는 대목이 있다.

32:31 그러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바벨론이 아직 앗수르의 그늘 아래에 있으므로 제국이 되지 못한 때에 바벨론 귀족들이 히스기야가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러 와서 왕이 어떻게 죽을 병에서 나았는지 그 이적 (32:24)을 물었다. 히스기야가 그때 하나님이 베푸신 긍휼과 치유를 겸손히 말했으면 좋으련만 그도 사람인지라 우쭐해져서  하나님이 자기를 얼마나 축복해주셨는지 자랑삼아 왕궁의 보물창고를 열어 다 보여주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높이는 인간의 교만이었다.
우리가 낮아졌을 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높아졌을 때 하나님을 잊지 않고 경외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


고린도전서 10:12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히스기야는 이 시험에 실패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의 당대에 심판을 내리지는 않으셨다 (32:26).
오늘 우리도 부족하고 연약해서 실수하고 실패하지만 그때마다 다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회개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도록 해야 될 것이다.

-정 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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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히스기야 터널 (Hezekiah Tu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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