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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새벽설교 말씀] 2021-04-12 (월) 출애굽기 4:1-17 모세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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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3,817회 | 작성일 21-04-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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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에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애굽의 왕 바로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한다.

왜 그럴까? 이때의 모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아직 아니다. 그는 애굽의 왕자로 40년간 왕궁에서 살았고 살인자로서 바로에게서 도망을 쳐서 이제 미디안 땅에서 40년 동안 십보라와 같이 살면서 애를 낳고 양떼를 치며 사는 평범한 80세 노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바로에게로 돌아가서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것도 한 두 사람도 아니고 한 민족 전체를 또 자유민도 아니고 애굽 사람들이 노예로 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는 것이다. 모세가 가지 않으려는 것이 당연하다.


더군다나 그는 살인자의 딱지가 붙어있는 사람이었다. 그냥 계속 미디안 땅에서 애나 키우고 양떼나 치우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면 아무 문제가 없을 터인데 왜 갑자기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겠는가? 평소에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에게 직접 구조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자기에게 어느 날 나타난 그 하나님의 말만 믿고 길을 떠나야 하니 두렵고 가기 싫고 주저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Exodus)시키기 전에 먼저 모세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서 그를 출미디안 (ExoMedian) 시켜야 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고 뻐땡기는 것처럼 모세도 애굽으로 안 가려고 뻐땡기는 것이다.


이렇게 모세와 바로를 오버랩해서 생각하면 내일 묵상할 본문에 있는 이상한 장면이 갑자기 이해되고 풀릴 것이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 맞혀보세요. 내일 나누겠습니다.)

모세는 하나님한테 바로는 고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호와가 자기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라고 한다 (4:1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시기 위해 모세가 가지고 있던 평범한 목자의 지팡이를 땅에 던져서 뱀이 되게 한다. (나중에 애굽의 마술사들도 똑같이 한다) 하나님도 그것 갖고는 좀 약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이번에는 멀쩡한 모세의 손 (아까 뱀의 꼬리를 잡았던 손 – by the way, 보통 뱀을 잡으려면 뱀의 머리 쪽을 잡는 게 상식인데 하나님은 모세에게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하신다 (4:4). 그러다가 뱀이 그 손을 물면 어떡하라고-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믿는지 시험하시는 건가?) anyway, 그 손을 순간적으로 나병 (문둥병)이 생겼다가 다시 순간적으로 낫게 하신다. (오! 신기하다. 지팡이야 뭐 그럴 수도 있다지만 자기 몸에 붙어 있는 손이니까 모세는 신기하고 놀라왔을 것이다.) 혹시 그래도 그들이 안 믿으면 애굽에 가서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면 피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거기 가서 해봐야 알 일이니까…)


아무튼 모세는 끝까지 안 가려고 이제는 자기가 말을 잘 못한다고 핑계를 댄다. 하나님이 내가 네 입과 함께 하고 할 말을 가르쳐주겠다고 하는데도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4:13)’ 라고 끝까지 거절하니까 드디어 하나님께서 노하신다. 그리고 말 잘하는 모세의 형 아론이 너의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나님 (하나님 --> 모세)인 것 같이 모세가 형 아론에게 하나님 (모세 --> 아론)같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모세는 하나님이 그렇게 까지 말씀하시니까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모세 자신이 했던 말처럼 ‘말을 잘 못하고’) 이야기가 끝난다.


오늘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과 모세가 서로 실랑이하는 재미있는 장면이다 (물론 당사자 모세에게는 재미있는 게 아니라 심각하고 두려운 일이었겠지만).

모세는 자기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여호와 하나님을 몰랐을 확률이 높으니까 아마 애굽에서 모시던 신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한때 최강대국 애굽의 왕자였던 자신이 이렇게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 목동으로 여생을 마치는구나 싶었을 것이다.

‘사람 팔자 시간 문제’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성경에 없습니다. 잠언 몇 장 몇 절인지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모세의 팔자는 시간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손’에 달려 있었다. 사실 우리 모두가 모세처럼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 내가 잘나서 성공하고 내가 잘나서 호의 호식하는 줄 알지만 그게 다 하나님의 축복이고 또 내가 잘못해서 고생하고 내가 변변치 못해서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줄 알지만 (어느 정도는 맞다) 그것도 다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속에 있는 것이다.


오늘의 결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한 후에는 끝까지 저항하고 무시하고 거부하고 핑계 대려고 하지 말자. 가능하면 하나님께 빨리 순종하는 것이 상책이다. 결국 애굽으로 갈 것을 처음부터 ‘네’ 하고 순순히 갔으면 하나님도 좋고 모세도 좋고 서로 다 좋았을 텐데…  

이렇게 처음부터 모세가 (나중에) 가나안 땅에 못 들어 갈 조짐이 보인다. 이때 애굽에 못 간다고 버틴 모세에게 나중에 하나님이 너는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간다고 하신다. 에고. (물론 하나님이 꽁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다 이유가 있으시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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