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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새벽설교 말씀] 2021-04-29 (목) 출애굽기 14:1-14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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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4,027회 | 작성일 21-04-28 22:00

본문

오늘 본문은 마치 전쟁의 치밀한 작전계획을 보는 것 같다. 여호와 하나님은 전쟁에 능하신 만군의 (모든 군대의)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시24:8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먼저 하나님은 애굽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이 독 안에 든 쥐처럼 광야에 (길을 잘못 들어) 갇힌 것 처럼 보이도록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한다. 그리고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셔서 그로 하여금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게 한다.


애굽 군대와 마병과 병거들이 이스라엘이 장막을 친 바닷가에 도착하는데 이때 이스라엘 자손들이 완전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긴 하지만)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또 모세에게도 거센 항의를 한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에 이끌어 내어 그야말로 객사를 하게 만드냐고 난리를 친다. 차라리 애굽에서 그냥 계속 종노릇하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다고 한다.


드디어 모세가 바로 코 앞에까지 먼지를 날리며 추격해온 그 당시 최강대국의 마병과 병거 (전차 부대) 앞에서 그리고 시퍼런 바닷물이 넘실대는 바닷가에서 믿음에 찬 선포를 한다. 너무 멋있는 장면이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14:13-14)

모세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놀라운 믿음이 생긴 것일까? 왜 다른 이스라엘 자손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모세는 이렇게 늠름하게 천하태평으로 (뭘 믿고) 이런 책임도 못 질(?) 말을 할까? 모세도 이스라엘 사람들도 똑같이 하나님이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마지막 열  번째 재앙에는 놀라운 유월절 사건도 똑같이 겪었는데 왜 이렇게 서로 다를까? 이걸 보면 동일한 체험을 했다고 해서 똑 같은 분량의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야 이미 홍해가 스펙타클하게 쫘~악 갈라진 것을 알지만 모세도 이스라엘 자손들도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 지 몰랐다. 아무튼 모세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소리 쳐 놓고 뒤돌아 서서는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은 것 같다. 왜냐하면 15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고 하시니까 말이다.


출애굽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바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완악하게 하셨다’는 구절이다. 마치 하나님께서 바로를 골탕 먹이려고 그리고 하나님의 꾀에 빠져 애굽 군대를 멸망 당하게 하시려고 일부러 순하고 착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시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하지만 이 구절은 하나님의 manipulation (조종)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의 완악한 그의 본성대로 그대로 내버려 두셨다, 즉 자기 성질에 못 이겨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추격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덮고 있어서 이정도지 만약 그 은혜의 장막, 은혜의 불기둥 구름기둥을 거두어 가버리시면 우리의 민낯 (생얼)은 부끄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는 것은 그리고 하나님편에 선다는 것은 이래서 자나깨나 또 그때나 지금이나 생명처럼 중요한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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