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1-14 "금송아지와 함께 춤을” (Dance with a golden calf) 2021-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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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3,504회 | 작성일 21-10-14 20:22본문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십계명을 비롯해서 제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을 들으면서 열심히 기록하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한다. 모세가 물이나 식량을 잔뜩 싸가지고 간 것도 아닌데 산에서 40일이나 머무르면서 내려오지 않자 아마 80살 노인 모세가 산행하다가 실족해서 죽었거나 분명히 뭐가 잘못됐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참다 못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에게 신 (우상)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그렇다고 아론도 그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여 금 귀고리를 모아서 송아지 형상을 만드는 것은 글쎄…아무래도 백성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껴서 백성들이 동요하거나 도로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데모를 하기 전에 안정시키고 수습하려는, 하나님이 아닌 인간을 더 두려워 한 아론의 인간적인 생각이었을 것이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드니 백성들이 그것을 애굽 땅에서 자기네들을 인도해낸 자기들의 신이라고 좋아한다. 아론은 이제 한술 더 떠서 그 금송아지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기념일까지 만들어 선포한다.
산 위에서는 하나님의 손이 돌 판에 하나님의 계명, 십계명을 새기고 있는데
산 아래에서는 인간의 손이 금덩어리에 우상단지, 금송아지를 새기고 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다음 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절일이랍시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앉아서 먹고 마시고 일어나서 뛰논다. "금송아지와 함께 춤을" 이다. 아주 자~알 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백성들의 그 짓거리를 빤히 다 보고 계셨다. 그래서 화가 나신 하나님은 그들을 다 진멸하고 모세로부터 다시 시작해서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모세는 침착하게 (어떻게 보면 모세 개인에게는 꽤 괜찮은 하나님의 offer를 못 들은 척) 하나님이 노여움을 푸시도록 논리적으로 잘 말씀드린다. 여기서 백성들을 몰살시키시면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끄집어내서 저렇게 죽이려고 탈출 (출애굽)시켰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 (야곱)에게 맹세하신 ‘가나안 땅을 네 후손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셔야 되지 않겠냐고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라고 간곡히 말린다.
‘약속’에는 약하신 신실하신 promise keeper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 (간청)를 듣고 뜻을 돌이키신다. 정말 위기 일발이었다 (위기일발 危機一發 = 위험한 순간을 비유해 이르는 말).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하나님의 진노를 잘 진정시키고 하산한 모세가 백성들의 그 난장판인 “금송아지와 함께 춤을”의 기가 막힌 장면을 목도하고는 이번에는 자기가 분을 못 참고 크게 노하여 그렇게 공을 들여 갖고 만들어서 스크래치가 생길새라 조심 조심 또 조심하면서 산을 내려온 돌판 두개, 하나님이 친히 써 주신 그 돌판을 글쎄 확~ 던져서 와장창 깨뜨려 버린다. 와우!
오늘 말씀은 굉장히 드라마틱해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모세가 십계명 두 돌판을 집어 던진 것은 물론 그때 화가 나서였겠지만 사실 백성들의 그 어처구니 없는 불신과 광란의 축제는 모세가 들고 내려온 십계명의 1, 2, 3계명을 한꺼번에 무참히 깨뜨린 것이었다. (십계명 돌판 hardware를 깨뜨린 모세, 십계명 돌판 software를 깨뜨린 백성)
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 --> 금송아지가 우리를 인도해낸 신이다.
2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도 섬기지도 말라 --> 금송아지를 새겨서 만들었다.
3계명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 여호와의 절일이라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그러니 이 패역하고 목이 뻣뻣한 백성에게 이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깨진 바와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홧김에 모세가 두 돌판을 집어 던졌을 수도 있다.
어제도 말했지만 이 장면에 대해 성경이 해석하는 신명기 10:1-5을 갖고 내가 약 2년전 (10-2-2019)에 한 수요 설교 “모세의 태블릿 사건의 진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링크 클릭!) 모세의 태블릿 사건의 진실 > 설교 | 뉴비전교회 (newvisionchurch.org)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태를 보면서 생각난 성경구절이 있다. 베드로 사도가 우리 믿음의 모습을 말하면서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의 모습을 7가지 성품으로 말씀하는 것이 베드로후서1:5-7에 나온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후1:5-7).”
이 덕.지.절.인.경.형.사.의 가운데에 있는 것이 바로 인내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진노하시지 않아도 되셨고 모세가 두 돌판을 던져서 깨뜨려 버릴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다시 또 두 돌판을 들고 올라가서 하나님이 다시 쓰셔야 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더군다나 3000명 가량이 죽는 불상사도 없었을 것이고, 에휴~ (출32:28).
우리도 믿음 생활하면서 쭈~욱 잘하다가 한번을 참지 못해서 결국 그동안의 수고를 도루묵, 수포로 돌아가게 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주여, 우리에게 인내를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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