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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5:1-20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2021-1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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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2,988회 | 작성일 21-11-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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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옛날 라디오 프로)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이 재미있고 어찌 보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믿기 어려운 말씀이다. 삼손이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여우 농장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어떻게 삼손이 혼자서 여우를 갑자기 삼십 마리도 아니고 삼백 마리를 잡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된다. 또 여우가 자기 꼬리를 묶으라고 가만히 있었나, 아니 어떻게 두 마리의 꼬리를 묶어서 150셋트를 만들었는지 (2 마리 1 꼬리? 두 사람이 발목을 묶고 뛰는 2인3각 경기도 아니고…) 상상이 안 간다. 아무튼 그건 그렇다 치고 삼백 마리의 여우가 150쌍이 되어 묶여 있는 두 꼬리 사이에 횃불을 끼고 (앗 뜨거 앗 뜨거 하면서 꽁지야 나 살려라 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뛰어 들어가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참 장관이다. 그런데 그 여우들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불(火)여우 됐~다! 죽었니 살았니? … (불에 타 죽어서 말이 없음).
지금 같으면 아마 동물학대죄로 당장 잡혀갈 것이다.

이 여우 꼬리 횃불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들의 밭과 곡식이 불탄 것에 대한 응징으로 삼손의 장인과 아내를 불살라 죽인다. 삼손은 드디어 자신의 아내와 장인을 죽인 블레셋 사람들에게 복수할 빌미가 생겨서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인다.

그랬더니 일이 점점 더 커져서 이제 블레셋 사람들이 아예 군대의 진을 치고 유다를 둘러싼다. 다급해진 유다 사람들이 블레셋이 자기들을 공격하려는 이유를 묻고 바로 그 원인이 삼손이라는 것과 삼손만 넘겨주면 전쟁을 치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유다 사람 삼천명이 바위틈에 있는 삼손을 새 밧줄 둘로 결박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준다. 블레셋 사람들이 밧줄로 꽁꽁 묶여 있는 삼손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려고 할 바로 그때 something happen한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15:14)’ 이 구절이 삼손이 초인적인 힘 (괴력이 아니라 신력?)을 쓰는 장면이 나온다는 신호탄이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그를 묶었던 밧줄이 불탄 삼처럼 떨어지고 자유롭게 된 삼손은 마침 옆에 있던 나귀의 새 턱뼈를 집어 들고 자기한테 달려온 블레셋 사람 천명을 죽인다. ‘일당백’은 들어 봤어도 ‘일당천’은…와우, 대단하다, 삼손! (아니, 삼손이 대단한 게 아니지) 하나님의 영이 임하니까 나귀의 새 턱뼈 (그나마 새 턱뼈라서 다행이다. 헌 턱뼈였으면 아마 중간에 부러졌을텐데)로 천명을 죽인다. 삼손이 그곳을 라맛 레히 (턱뼈의 산)이라 이름하였다. 


또 싸우느라 갈증이 심해진 삼손이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삿15:18)”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물이 솟아나게 했고 그 샘을 엔학고레 (부르짖은 자의 샘)라고 이름하였다는 것이었다 (전설 따라 삼천리~).


도대체 이 말씀은 사실일까 아니면 전래동화같이 그저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한 픽션일까? 정말 여우를 삼백 마리 잡아서 ‘기드온의 300명 횃불부대’처럼 ‘삼손의 300마리 여우 횃불부대’가 활약을 했을까? 정말로 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 하나로 블레셋 군대 천명을 죽였을까?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도 믿을 수 있는 장면이 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해서 삼손을 묶은 밧줄이 불에 탄 삼처럼 떨어졌다는 것, 삼손이 목말라 죽겠다고 하니까 하나님이 우묵한 곳을 터뜨리셔서 물이 솟아나게 했다는 것. 이런 기적은 성경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므로 나는 300마리의 여우 횃불부대도 그리고 삼손의 손에 들린 나귀의 새 턱뼈의 맹활약도 믿을 수 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의 손이 하나님의 손처럼 천하무적이 된다. 여호와의 영은 성령님이시다. 구약에 나타난 성령님은 이렇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와 장소, 그리고 사람에 따라 들락 달락 출입을 하셨다. 다시 말해서 항상 함께 동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었는데 없을 때가 훨씬 더 많았던 것이다. 특별한 때만 성령님이 임하셔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예언도 하고 삼손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적군을 일당천으로 무찌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신약에 와서는 그 성령님이 교회와 항상 함께 동행하시게 되었고 그래서 성도 (교회)는 성령이 거하시는 전 즉 성전이 된 것이다. 이렇게 성령님이 교회와 항상 함께 하시는 이유는 예수님의 약속에 근거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20).”
이 예수님의 약속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이 드디어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열흘 후 오순절날 성령님이 불의 혀처럼 또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처럼 마가의 다락방에 있던 성도들에게 강림하시고 그 이후로 성도들과 주~욱 함께 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번 오신 성령님은 성도 안에서 비록 탄식하고 근심할지언정 항상 내주 내재하심으로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예수님의 영이 항상 함께 있음으로) 실현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 승천 이후의 신약시대를 성령 시대, 성령님이 주관하시고 일하시는 내용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성령 행전이라고 부르는 성경학자들도 있다. 이렇게 그 유명한 삼손에게도 어쩌다 (급할 때만) 역사하신 성령님이 오늘 우리 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항상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감격해야 될 것이다. 우리 안에 성령이 안 계셔서가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지 못해서 문제지만 말이다.

오늘 우리의 적은 누구인가? 그 적을 향해 나귀 턱뼈가 아니라 말씀의 검을 들고 담대히 싸울 때 라맛 레히 (턱뼈의 산)같이 적군의 시체가 우리 앞에 산같이 쌓여 있을 것이다. 또 우리의 목마름을 해소해주시기 위해 우리가 싸우는 이 영적 전쟁터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솟아나게 하셔서 그 샘을 엔학고레 (부르짖은 자의 샘)라고 부를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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