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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새벽설교 말씀] 2020-10-08 (목) 고린도 후서 10:1-18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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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2,805회 | 작성일 20-10-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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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인 것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가 자신이 보내는 편지 서두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벧전 1:1)이라고 시작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바울은 많은 경우 자신의 편지 서두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 (고전1:1)이라고 길게 수식어를 붙여 쓰고 있다. 마치 바울이 사도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형제가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 같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바울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12제자도 아니고 예수님 생전에 예수님을 한번도 만나 본 적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앞장서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갑자기 자기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고 자기가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하니 그 당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 당연할 것이다.


‘사도’ (apostle)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도가 전하는 메세지에는 보내신 분의 권위가 실려 있기 마련이다.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10:8)’


고린도 교회 성도중에 어떤 이들은 바울의 사도직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사역 스타일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10:7),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10:10) 이런 말들을 비추어 보아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외모에 대한 편견, 그리고 (직접 만나서 하는) 말보다는 (편지로 써 보내는) 글이 더 낫다, 즉 직접 만나서 말하는 것을 보면 바울은 말재주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해 바울은 얼마든지 강하게 항변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다, 똑같다’라고만 말한다. 바울은 사도행전에 보면 그 당시 ‘웅변가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헤르메스’라고 할 정도로 말을 잘했고 (행14:8-12) 또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전할 때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행26:28) 라고 아그립바 왕이 말할 정도로 유창하게 복음을 전했다.

이런 오해나 비난에 대한 바울의 반응을 보자.

1. 바울은 모든 판단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10:17,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10:18)

2. 자신이 하는 모든 사역은 그 주체가 하나님이시고 (그러나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10:13)

3. 그 전한 내용은 자신의 자랑이나 자신의 지혜로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10:14)

4. 이 모든 일 (사역)의 목적은 단지 그들의 믿음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10:15)

바울은 이렇게 자신과 자신의 사역에 대해 껄끄러운 감정을 가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인내하며 다가가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하면서 그 원동력 (에너지)을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이나 자랑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께 의존하고 있고 또 그 해결 방법도 복음에 의거해서 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를 통해 사도 바울을 더욱 단단하고 강하게 단련시키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믿음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자기가 나름 그래도 잘해주려고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도와주려고 하는데 상대방은 왠지 모르게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삐딱하게 나올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시추에이션일 때 과연 어떻게 할까? ‘싫으면 관둬라’ 하고 팩 돌아설 수도 있고, 차가운 반응으로 인해 뜨거웠던 자신의 열정도 점점 식어져 의기소침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던 믿음도 떨어지고, 아니면 괘씸하게 생각해서 ‘어디 두고 보자’ 라고 하면서 마음 속에 접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때가 우리의 진면목이 나타나는 때인 것이다. 그때가 바로 나의 본심 또는 나의 의도가 그 실체를 드러낼 때인 것이다.

적용: 나의 선한 의도와 진심이 사람들로부터 오해 받을 때 그것 때문에 분노하고 같이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호소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초점 맞추지 말자.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자.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람들은 외모로 판단하지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여 주시고 혹시라도 내 마음속에 사욕이나 헛된 마음이나 잘못된 동기가 있다면 가르쳐 주십시오. 또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은 영혼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로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정 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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