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6:15-31 혹시 내가 들릴라? 2021-1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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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3,661회 | 작성일 21-12-02 21:03본문
삼손이 말해준 direction대로 해서 그를 꽁꽁 묶었으나 세번 다 허탕을 치자 이제 들릴라가 삼손을 들들 볶는다. “당신 나 사랑하는 거 맞아? 내 말이 장난으로 들려, 어? 세 번씩이나 날 놀리고 말이지…(내가 널 블레셋 사람들 손에 넘겨야 돈이 생긴단 말야!)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삿16:16).
잠언 말씀이 생각난다.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잠언 27:15). 아무리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이라도 계속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에는 못 당하고 점점 패이고 만다. 아무리 힘이 장사라도 바가지 긁는 여자한테는 못 당하고 항복한다.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드디어 삼손이 진실을 말한다.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삿16:17)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인 삼손, 그는 ‘모태 신앙’이었다! 삼손의 엄마가 임신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그녀에게 나타나 말한다.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삿13:5)
그런데 그가 그렇게 여자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기생집에 드나들고 그러더니…결국 그의 말로가 비참하게 된다. 우리는 삼손이 죽을 때 마지막 힘을 다해 기둥을 껴안고 집을 무너뜨려서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 때문에 무슨 영웅호걸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려서 주일학교 다닐 때는 이 마지막 장면만 멋있게 기억에 남았다) 그의 죽음은 매우 비참한 죽음이었다. 하나님이 그의 마지막 기도를 들어 주신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긍휼하심이었다.
삼손은 자신의 힘이 자기로부터 나오는 줄 착각하고 자기 자신을 과신한 것 같다. 그리고 이방 여자인 들릴라를 사랑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압제 하에 꼼짝 못하고 있을 때 삼손은 20년간 사사로 있으면서 자기 혼자서 그들과 맞서 용맹하게 싸우긴 했지만 하나님의 나실인인 그가 육체의 정욕을 쫓아가다 하나님이 주신 힘을 잃고 결국 생명도 잃었다.
삼손도 삼손이지만 삼손을 못살게 들들 볶는 들릴라가 정말 얄밉고 밉살스럽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돈 때문에 배신하는 못되고 나쁘고 뻔뻔하고 파렴치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런 들릴라가 혹시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들릴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끝까지 하나님을 이용하는 우리의 비열하고 치사하고 죄 된 모습들 말이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알면서도 속아주고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끝까지 사랑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마치 삼손이 들릴라를 사랑하는 모습과 같았다. 들릴라는 삼손을 팔아 넘긴 대가로 받은 그 돈 (은천백개 x 사람수) (16:5)을 어디다 썼을까? 들릴라는 자기 때문에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가서 눈이 뽑히고 옥에서 맷돌을 돌리던 삼손이 끌려 나와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며 구경거리가 되었을 때 그 자리에 있었을까? 삼손이 마지막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둥을 쓰러뜨릴 때 그 집안에 있었을까? 아마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있었다면 들릴라도 그 자리에 있다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그가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많이 죽이면서 자기도 같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텐데 그때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후회했을까? 미안해 했을까? 아니면 흥청망청 그저 포상금으로 받은 돈 쓰느라 삼손이 죽던 말던 상관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들릴라도 오래 전에 이미 죽었다. 내 생각엔 아마 지옥 (음부)에 있을 것이다. 삼손은 어디에 있을까? 들릴라 처럼 영원한 괴로움의 장소에 있을까 아니면 천국 (낙원)에서 안식하며 있을까?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9:27).
믿음장이라는 히브리서 11장에 사사들의 이름이 거명되는데 삼손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히11:32) 그래서 나는 삼손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블레셋을 무찌른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있기를 소망한다.
이방인 여자 기생 라합은 자기 동족을 배신하고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도와주어서 메시야가 나오는 가문의 선조가 된 것뿐만 아니라 영생을 얻어 천국 시민이 되었는데 같은 이방인 여자 들릴라는 이스라엘의 사사 삼손을 자기 동족에게 팔아 넘기고 돈은 챙겼을지 몰라도 그의 이름은 영원히 나쁜 여자로 남게 되었고 더군다나 그의 영혼은 지옥불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다.
삼손은 사랑에 눈 멀고 들릴라는 돈에 눈 멀고…하나님을 떠나면 누구나 이렇게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예수님을 믿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고 생명 (영생)을 얻는 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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