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편 예배는 사랑이다. 2022-06-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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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육목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5,457회 | 작성일 22-06-28 07:11본문
큐티 (6-28-22 화) 시편 84편 (고라 자손의 시) 예배는 사랑이다.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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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4편은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이렇게 ‘고라 자손의 시’라고 타이틀이 붙은 시편은 모두 11편이 있다.
고라는 민수기 16징에 나오는데 그는 레위의 증손자로 모세와는 사촌지간이었다.
고핫의 후손 가운데, 아론과 그 자녀들은 제사장의 역할을 하고, 고라와 그 자녀들은 성막에서 봉사를 했다. 고라는 다단과 아비람, 온을 비롯하여 지휘관 250명을 모아 모세와 아론의 리더십에 대항했다. 결국 고라와 그를 따르던 다단, 아비람, 온은 입을 벌린 땅에게 삼킴을 당하고 말았고, 250명의 사람들도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 불에 의해 타버리고 말았다 (민수기 16장).
고라 자손은 자신의 조상 고라의 죄에 대한 회개와 참회의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오늘 본문의 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시라 안 계신 곳이 없지만 시인은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을 여러가지 이름 (6개)으로 부르며 노래하고 있다.
주의 장막 (1절), 여호와의 궁정 (2절), 주의 제단 (3절), 주의 집 (4절), 주의 궁정 (10절), 하나님의 성전 (10절).
또 시인은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 (1, 3, 12절), 살아 계시는 하나님 (2절), 나의 왕, 나의 하나님 (3절), 주 (4, 5, 10, 12절), 만군의 하나님 (8절), 야곱의 하나님 (8절),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 (9절)으로 부르고 있다.
이 시를 쓴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는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할 때 생기는 상사병 (love sick) 처럼 자기가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병이 날 정도 (쇠약하다)라고 노래한다. 또 자신의 마음 뿐만 아니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는다고 고백한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 그리고 주께 힘을 얻는 자들은 복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복의 근원이 되셔서 힘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은혜를 베푸시며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신다. 그 하나님께 시인은 기도하며 자신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라고 선포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할 때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쁘고 감사한가? 오늘날로 치면 우리에게 하나님의 성전은 예배를 드리는 장소 즉 예배당일 것이다. 나는 예배당에 들어오면서 하나님께 나아오는 기쁨과 흥분과 감격이 있는가?
아주 오래전 (약 24년 전)의 일이다. 우리 교회가 ‘산호제제일침례교회’라는 이름으로 Senter Road에 있을 때였다. 내가 교육목사로 부임한 초창기로서 매일 도시락을 점심, 저녁2개씩 싸서 교회에 출근하던 때이다. 그날도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느라 내 사무실에서 몇시간 동안 앉았다가 잠깐 화장실을 갔다 오면서 예배당을 지나치게 되었다. 그리고 유리창문으로 들여다 보이는 빈 예배당 안을 무심코 들여다보았다. ‘좀 있으면 저녁에 성도들이 와서 수요예배를 드리겠지’라고 생각하며 발길을 사무실로 돌리려는데 갑자기 하나님이 내 안에서 말씀하셨다. “훈아, 너도 좀 있다 수요예배 올거니?” 나는 너무 당연한 것을 물으셔서 “아, 그럼요, 목사가 수요예배 안 오면 누가 오나요. 당연히 와야죠.” 그랬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부드럽게 그리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훈아, 나는 네가 목사라서 수요예배 오는게 아니라 내가 너~무 좋아서, 그래서 오면 좋겠다.” 나는 아무도 없는 그 예배당 바깥에 서서 목이 메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니, 내가 뭐라고 창조주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 오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쓰셔도 되실 텐데 내가 목사라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생각하면 막 신나서,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이 exciting해서 예배당에 오기를 바라시는 것일까? 나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짠 해진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말씀드렸다. ‘네, 알았어요. 앞으로는 예배 드리러 올때마다 목사니까 오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로서 정말 하나님을 만나는, 기쁘고 신나는 마음으로 오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해진다. 하나님의 그 애틋한 마음, 그 부드러운 음성이 아직도 내 마음의 귓가에 맴돈다. 예배는 사랑이다. 그게 내가 그 날 느낀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그 날 나는 다른 때처럼 그냥 시간이 되어서 예배 드리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데이트 시간을 기다리는 연인처럼 수요예배 시간을 기다렸고 하나님과 데이트하는 흥분된 마음으로 기쁘고 즐겁고 신나게 예배를 드렸다.
나는 하나님이 너무 좋다. 이런 좋으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신난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사랑의 데이트를 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다.
지난 6월 22일 수요횃불기도회에서 내가 설교할 때 나눈 시를 여기 적는다. 그날 설교 제목인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을 생각하며 10분 만에 뚝딱 지은 시이다.
“그 날 우리는” -정 훈-
예수님은 우릴 위해 십자가에서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우린 맘속으로 예수님한테 “온다 온다 그러면서 언제 오니?”
예수님은 끝까지 우릴 향해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우린 지금까지 예수님한테”I want this, I want that, I want them all”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신랑, 우린 막 돼먹은 영애씨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구주, 우린 못 돼먹은 철수씨
예수님은 그런 우릴 사랑한다고“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우린 지금까지 예수님한테”I want this, I want that, I want them all”
천사가 참다 참다 한마디, “애네들 왜 이러는 걸까요?”
예수님이 천사보고 넌즈시, 갠잔아 갠잔아, 난 기다릴 수 있어
언젠가는 내 사랑 깨닫고 눈물 흘릴 때 내 벌린 팔로 그들을 안아줄 거야
언젠가는 내 사랑 깨닫고 눈물 흘릴 때 십자가의 내 피로 닦아줄 거야
예수님이 우리 보고 넌즈시, 갠잔아 갠잔아, 난 기다릴 수 있어
언젠가는 내 사랑 깨닫고 눈물 흘릴 때 내 벌린 팔로 너를 꼭 안아줄 거야
언젠가는 내 사랑 깨닫고 눈물 흘릴 때 십자가의 내 피로 널 닦아줄 거야
그날~ 우린 꼭 껴안고 춤추며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할 거야
그날~ 우린 꼭 껴안고 춤추며 아버지의 영광을 만끽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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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그날이 오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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