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8-8-22) 레21:16-22:9 거룩이 거북합니까?

22:1-9 

오늘 본문 말씀은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육체에 흠이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음식 (성물)을 드리려고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맹인이나 다리 저는 자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등 굽은 자나 키 못 자란 자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고환 상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몸이 부정한 상태일때는 성물을 먹지 못한다고 말씀한다. 몸이 부정한 자는 나병 환자나 유출병자, 시체의 부정에 접촉된 자나 설정한 자나 무릇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벌레에 접촉된 모든 사람과 무슨 부정이든지 사람을 더럽힐 만한 것에게 접촉된 자이다. 이런 자들은 정결하기 전까지 성물을 먹을 수 없다. 나병 환자나 유출병자는 병이 나아서 정결하기 전까지 그리고 그 외 부정해진 사람들은 몸을 물로 씻고 저녁 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몸에 흠이 있는 자가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 또는 몸이 부정한 자가 그 성물을 먹는 것을 금지하는 이유는 둘 다 똑같이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라고 말씀하신다 (21:23, 22:9).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장애인들을 차별하는 분으로서 차별 금지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말씀을 하는 분 그리고 매우 깔끔을 떠는 (?) 결벽증에 걸린 분 같으시다.

왜 하나님은 현대인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아니 오해 받고 지탄받을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 그리고 그 이유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는 것은 또 무슨 뜻일까?

우선 이들 (육체에 흠이 있거나 부정 탄 자들)이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상이나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물’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제물로서 제사를 드린 후에 제사장들이 음식으로 먹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에 나오는 일 (제사)이나 하나님께 드리는 음식 (제물, 성물)에 관하여 하시는 말씀이다. 육체에 흠이 있거나 몸이 부정한 사람들이 뭐가 나빠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라서 인 것이다. “Unclean” (부정)은 “Holy” (거룩)에 가까이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거룩이라는 말 자체가 ‘구별되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구별’되지 않으면 더 이상 ‘거룩’이 아닌 것이다.

또 한가지는 거룩 (holiness)은 온전함 (wholeness)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체적으로 흠이 있는 자 즉 온전치 못한 자가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시냐고 complain 하거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 이유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또는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 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 그것은 우리 (인간)가 거룩에 대해 하나님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구원해낸 백성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그리고 오늘날 우리 크리스찬들)이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의 모습을 갖기를 원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이다. 그리고 이 거룩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원주민들이 사는 모습 (우상숭배, 점성술 등)과 구별되어 사는 것을 요구한다. 오늘날로 치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구별된 삶의 모습을 우리, 즉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 크리스찬들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단번에 화목제물이 되시고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레위기의 의식법 (제사법)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구약에서 말하는 음식 (clean, unclean)이나 절기 (유월절 등)를 따르지 않는다 (사실, 신약성경에도 성탄절이나 부활절을 지키라는 이야기도 없다).

그렇다고 좋아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이제는 겉으로 보이는 형식이나 절차가 아니라 마음속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된 것이다.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 그리고 예수님이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과 계속 충돌하신 이유가 바로 이 문제인 것이다. 겉모습은 거룩한 체 하는데 속은 시커먼 욕심이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 즉 위선과 가식 충만인 것이다. 예수님의 표현에 의하면 ‘회칠한 무덤’이다.

다시 아까 한 질문으로 돌아가서,

1. 왜 하나님은 이런 말씀 (구별을 요구)을 하시는 걸까?
하나님은 선택, 구원, 구별, 왕국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계시다. 한 민족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셔서 (출애굽)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살도록 요구하시고 (레위기) 그 구별된 백성을 통해 하나님 나라 (왕국)를 이 땅 위에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과 구원을 받은 출애굽한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그리고 나중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구별된 삶을 사는 것에 실패하였다 (우상숭배). 그 결과 계속된 이웃 나라들의 침략과 공격, 그리고 그 클라이막스로 결국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처럼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하여 메시야를 보내시고 메시야 (그리스도)는 다시 한번 우리 크리스찬들을 통해 선택, 구원, 구별, 왕국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고자 한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찬들은 또 구별된 삶을 사는 것에 실패할 것이고 (현대화된 우상숭배) 결국 이번에도 소수의 남은 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예수님의 재림).

2. 그리고 그 이유 (구별을 요구하시는 이유)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나는 나의 백성들을 선택하고 구원하는 하나님으로서 이제 그들이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는 (요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이 알아서 우리를 깨끗하게 닦고 소독하고 거룩하게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별하여 선택하고 구원했기 때문에 그 구별된 선택과 구원을 받은 자로서 이제 그에 걸맞게 구별된 삶을 살게 하는 (그것을 기대하고 요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흠이 있는 사람 (unclean)이 거룩한 (holy) 하나님께 나와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거룩은 어떠한 것이나 어떠한 사람을 막론하고 절대로 타협하거나 침해되거나 더럽혀지거나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성품 곧 하나님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이 거룩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원대한 계획의 근간에 깔려 있다. 아무리 성공한 것 같고 잘된 것 같고 훌륭한 것 같고 멋있는 것 같아도 거룩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이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화려한 외양이 있어도 그 속에 거룩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심판 때 다 망하는 것이다.
이 세상 종말에 오직 거룩한 백성만이 거룩 (구별)될 것이다. 당신은 거룩이 거북한가? 오직 거룩만이 살 길이다. 당신은 지금 거룩합니까? Are you hol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