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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말씀묵상] 2020-03-20 마가복음 8: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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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pastorch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4,790회 | 작성일 20-03-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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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드로의 고백 (8:27-30) 


갈릴리 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게 되고, 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사람들 중 더러는 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 하나라고 말하지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라는 고백을 한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어떤 사람은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기를 얻었던 세례요한과 예수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헤롯왕은 자신이 죽인 세례요한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많은 병자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셨다. 어떤 사람은 약간의 떡으로 사르밧 과부를 먹이고 죽은 자를 살리고 회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승천했던 능력있는 엘리야와 예수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어떤 사람은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고 때를 따라 만나를 먹게했던 표적을 행한 모세와 같은 선지자라고 생각했다. 유대인들은 3년 간의 경험을 통해 예수야말로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메시야'라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베드로의 고백은 사람들과 달랐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내가 지금 알고 교제하고 있는 예수님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리는 것이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정의 내린다. 매일의 일상 가운데 베드로의 고백이 나의 입술과 삶을 통해 있어야 한다. 이 고백은 성도로서의 정체성, 제자로서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 준다. 그래서 매일 확인해야 한다. 제자로서 주님을 따르려면 베드로가 했던 고백이 매일 나의 삶을 통해서 나타나야 한다. 매일 나의 삶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들'이라는 고백을 통해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stigma, 갈5:17)이 있는가? 입술의 고백이 삶을 통해 믿음의 흔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2. 첫 번째 수난 예고와 베드로의 반응 (8:31-33)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하자마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수난과 죽음, 부활을 예고하신다.  


31절)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사실 자신의 삶의 터전과 기반을 내려 놓고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말씀이다. 영광스러운 메시아, 왕위에 등극하실 그리스도를 기대하던 제자들은 로마가 가져다 주는 평화(Pax Romana) 이상으로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나라가 가져다 주는 평화를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이 땅에서 누리길 원했다. 변화산 사건(Transfiguration, 막9:2-8; 마17:1-13)에서 예수님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대화 내용을 보더라도 제자들이 꿈꾸었던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와 개념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이 세상의 영광, 물질이 가져다 주는 안정과 평화를 꿈꾸며 주님을 따랐다. 어린 시절,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라고 했던 "기복주의적 주술=기도" 등식이 나의 삶 가운데 여전히 있다면 변화산에서 제자들이 원했던 이 땅에서의 평화를 구하는 삶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십자가의 길은 그들의 헛된 욕망을 무너뜨려야 따를 수 있는 길이었고, 예수님이 이 땅에 제자들을 통해 세우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는 희생과 헌신이 수반되어야 하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강력한 대답,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33절)'을 보면 베드로의 고백이 그가 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부르신 이유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예수님의 수제자가 사탄? 여기서 예수님의 의도는 십자가의 길을 가지 않는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되고 십자가의 길을 따르지 않는 것 자체가 어두움의 세력에 이끌려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위치, 지위가 구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자리를 이용하여 사람의 일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하나님 일이라고 하는 일이 사람의 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성령충만한 가운데 말씀으로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 자아성찰을 해야한다. 


마태복음 16장에서는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하신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로다' 라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베드로의 믿음이 견고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베드로 안에 있는 성령님이 하도록 역사하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마지막 만찬때 예수님의 예언대로 3번 부인했다. 갈보리 언덕길(Via Dolorosa)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며 가실 때 그는 그곳에 함께 있지 않았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나서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십자가의 길이다.  




3. 제자도와 십자가의 길 (8:34-9:1) 


34절)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을 따르기 위해서 2가지를 요구하셨다. 

1) 자기 부인

2) 자기 십자가 지는 것 


제자의 삶은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자기 삶에 대한 권리포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십자가의 길을 가려면 끊임 없이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 자기중심적 사고, 이 땅의 부귀영화, 나의 영광, 육신의 정욕, 안정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 등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삶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인생의 방향에서 180도 돌이켜 하나님 뜻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 이것이 제자도의 핵심이다. 그래서 날마다 회개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럴 때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다.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먼저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주님과 동행해야 하는데, 순종을 통해서 십자가의 길은 실현된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길을 가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을 세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셨다. 십자가의 길이 수난, 육신의 고통과 사람들의 조롱으로 가득찬 길이라 순종하기 어려운 것을 아셨다. 그래서 밤을 세워 아버지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은 예루살렘 성 동편에 있는 동산으로 감람나무(올리브나무)가 많았다. 올리브 나무 수명은 보통 1000년 이상이고,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약 10년 정도가 걸리며 20년이 지나야 비로소 완전히 성장하게 된다. 약 35년~150년 된 올리브 나무가 가장 좋은 품질의 올리브 열매와 올리브 기름을 생산한다고 한다. 올리브 나무는 대단히 오래 살면서 수 백 년 동안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올리브 나무는 인내를 상징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렸던 예수님의 기도는 십자가의 길을 지나야 하는 고난 가운데 동반되는 인내를 또한 예표하는 것이다. 십자가의 길에는 인내가 끊임없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십자가의 길은 어울리지 않은 길처럼 여겨질 수 있다. 타민족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 중 하나가 '빨리빨리' 이고, 콜택시 뒷자리 번호 중에 가장 인기있는 번호가 '8282'인 것으로 봐도 십자가의 길은 한국인들에게 어울리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십자가의 길은 인내의 길이고 인내를 통해 그 길을 십자가를 지며 걸어가신 예수님을 표본으로 삼는 제자는 인내의 길을 반드시 걸어가야 한다(히10:36; 12:1-3,7; 약5:7-11).

 

구원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원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해야만 했던 십자가의 길... 그 길을 가기에는 앞으로 닥쳐올 고난이 너무 컸기에 예수님의 육신이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순종을 해야만 했기에 육신의 거부감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거부감이다. 그래서, 자기 십자가를 지며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는 고난이 있고 좁은길이며 많은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길이지만, 십자가를 지는 자기 희생적 삶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실현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 있게 되는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언급하신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성공해서 이 땅에서 온 천하를 얻을 수도 있지만 자기 목숨을 잃게 되는 의미없는 삶이 되고(36절), 십자가를 지는 삶에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게되지만 세상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자기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구원을 얻게 된다(35절). 이것이 십자가 길의 은혜이고 십자가를 지는 자가 누리는 특권이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걸어가는 십자가를 지는 길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얻는 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길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은 좁고 협착한 길이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이다. 하지만, 십자가의 길은 영광의 길이고 마지막은 천국이다.  



[적용]

-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 나의 삶 가운데 매일 있는가?  

- 입술의 고백이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흔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 제자로서 나는 이 땅 미국의 평화(Pax Americana)를 추구하는가? 아니면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을 즐거이 순종하며 걸어가고 있는가? 제자로서 환경을 뛰어 넘는 예수 안에 평화(Pax Christi)을 누리며 살아가는가?변화산 사건의 제자들인가 아니면 예수님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인가?

- 십자가의 길, 그리고 바로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예수님의 기도는 인내를 상징하는데, 내 삶 가운데 인내하며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있는가?  

-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 지는 삶이 나의 삶 가운데 순종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기도제목]

  1. 날마다 주님은 나의 그리스도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 입술 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2. 오늘 하는 작은 결정들이 Pax Americana 가 아닌 Via Dolorosa 로 향하여 가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Pax Christi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3. 내 삶에 주님이 주인되지 못한 부분, 영역을 온전히 내려놓기를 원합니다. 완전한 권리포기가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4. 십자가의 길은 인내의 길입니다. 너무나 더디게 이루어지는 삶의 역사들, 인내하며 십자가의 길 가기를 기도합니다.
  5. 자기부인이 되지 못하는 영역에 예수그리스도의 흔적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온전히 십자가 지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6. 나의 죄악을 회개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COVID-19 의 미국, 유럽 확산을 막아주시고 감염과 경제적인 어려움에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분별하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디모데 청년 공동체 조승현 목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4-18 09:10:03 교회안내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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