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지붕없는 감옥에서도" 20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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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y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 조회 2,019회 | 작성일 22-02-19 11:33본문
2월20일 주일주보
지붕없는 감옥에서도
스코트랜드의 수도인 Edinburgh에는 오래된 Greyfriars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가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고 소박한 이 교회가 유명한 것은 순교자 무덤들로 가득한 교회정원 때문입니다. 이곳에 스코트랜드 메리 여왕의 기독교 박해로 순교한 사람들이 묻혀 있지요.
메리 여왕은 성도들을 교회 뒤뜰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지붕이 없는 감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돌담도 그리 높지 않아서 누구든지 돌담을 넘어 감옥 밖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탈출하는 사람을 잡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담을 넘는 순간 신앙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지붕없는 감옥, 그러나 거기에는 매일 비를 맞으며 춥고 힘든 상황가운데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목숨을 내놓은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죽음앞에 생명을 내어 놓으며 영생을 가진 신앙을 보여준 성도들 입니다.
우리 안에도 순교의 길을 걸어간 성도들과 동일한 신앙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상황도 “지붕없는 감옥”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음만 다르게 먹으면, 언제든지 신앙을 저버리고 세상으로 갈수도 있는 선택이 우리에게 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다시 한번, 주님 바라보는 신앙으로 믿음의 자리에 있기를 다짐합니다. 그 자리가 어렵고 고난이 있는 자리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우리 마음을 붙드셔서,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라는 고백으로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우리 신앙과 우리 교회되기를 소원합니다.
어제 파워중보기도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세워지고 움직이는 우리 교회가 되기 위해, 중보기도 사역자로 헌신한 분들이 많이 계심이 감사합니다. 또한 봄부흥회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전의 드라마’ 라는 주제로 말씀의 잔치가 열리게 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합시다. 이 시대에 참된 신앙을 보여주는 우리 교회가 됩시다. 주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해 주심을 체험하는 기쁨이 새롭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종 이진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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